처음에 나가수 방송 예고를 보고 이런 미친 이젠 방송사가 프로 가수를 데려다 점수 주기하는구나라며 욕을 했었다.
지금도 그런 관점은 변함이 없다. 엄연히 가요 프로가 있음에도 불구를 만들어 버렸으면서 엉뚱한 곳에 프로 가수들을 데려다가 쇼비지니스의 정점을 찍으려 하는 그들의 행태가 우습다.
이미 나가수는 뒷심도 빠지고 시간이 갈 수록 만들지 말았어야하는 프로로 전락할 것이다.
음악이란 자연스럽게 트랜드와 장르가 수많은 대중에 의해 물 흐르듯 평가되고 해석되어 한 시대를 함께하는 것이지 과거의 자신의 노래와 남의 노래 편곡으로 한 노래하는 사람들을 데려다 쇼를 시키는건 내일도 생각 못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더 우려스러운 건 청중평가단의 모습을 너무 오버스럽게 끼워 넣는 것. 그들이 감동받고 놀라워하며 흥에 겨워하는 모습은 꼭 나가수가 아니라 가요무대, 열림음악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게 바로 음악을 느끼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성에 의한 반응인 것이지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의 모습과 무대가 그 어떤 것보다 우월해서 그런 반응이 나오는게 아니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교묘히 방청객의 모습을 이용해 나가수는 특별하다는 듯한 인상을 주려는 도구로만 여긴다는 것이다. 그 증거가 평가단의 극적인 모습을 예고와 인터넷 기사에 호들갑 떠는 기자들의 입방아 스토리용 사진으로 쓰이는 것만 봐도 알 수있다. 나가수 무대가 아니라 전국노래자랑 화면을 넣어도 그럴싸하게 보일 것이다.
아이돌이든 락 밴드든 그냥 공연장가서 봐라. 그럼 나가수 따위에 와방 멋져하는 덜떨어진 소리하며 인터넷 동영상과 mp3로 다시듣기하며 감동 받은 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사운드와 무대는 좇같아도 가요탑10이 그립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