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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조잡한 노트북 하드디스크 커넥터

by 슈슈뱀 2009.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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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노트북 일부 모델에 적용된 하드디스크 커넥터 모습입니다. 브랜드 완제품에 걸맞는 수준의 부속이라기 보다는 자작 테스트용 케이블용처럼 상당히 조잡한 모습입니다.


붉은 색으로 표시해 놓은 부분이 메인보드와 케이블이 연결되는 커넥터 부분인데 위에 검은색 고무테잎으로 고정을 시켜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테잎이 튼튼하게 케이블을 붙들고 있는게 아니라 손으로 살짝 건드려도 쉽게 모양이 일그러지는 연질형태의 테잎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번이라도 하드디스크 수리를 하거나 혹은 오랜 시간 사용으로 열로인한 경화, 접착력 감소 등 여러 원인으로 하드 케이블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게 되면 약간의 충격만으로도 쉽게 커넥터에 유격이 발생해서 컴퓨터 사용중 하드디스크의 연결이 끊어지거나 장치 인식 실패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케이블 피복상태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전문가가 다루기에도 육안상으론 상당히 불안해 보입니다. 납땜 상태도 별로 안좋습니다.


요즘은 노트북에 저런 모양의 커넥터를 사용하는데 보드와 일체형으로 나오거나 커넥터와 컨트롤러만 있는 기판이 메인보드에 분리 탈착이 가능한 형태로 나옵니다.
이런 형태의 커넥터는 하드디스크 탈착이 용이 할 뿐만 아니라 충격으로 인한 하드디스크 장애를 최소화 할 수있어 상당히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외에도 위 사진처럼 케이블과 소켓이 결합된 제품도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사진에 나왔던 그런 케이블에 비해 상당히 안정성이 좋습니다. 현재도 이런 방식의 케이블을 많이 사용하고있습니다.


물론 국내제품에서만 처음 사진의 엉성한 케이블을 사용한 건 아닙니다. 델 같은 외국회사에서도 위 사진처럼 비슷한 타입의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위 사진처럼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소켓이 수직으로 꽂히게 되어서 잘 빠지지 않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제품에 들어있는 케이블은 수평으로 꽂아넣어서 고정 테잎이 없으면 손 쉽게 빠져버립니다.

본 내용은 일부 제품의 사례이긴 하지만 처음 사진의 케이블이 적용된 노트북은 성능대비 저렴한 가격에 나와 인기를 끌었던 모델인데 싼게 비지떡이라고 해야하나요. 너무 단가에 예민하게 반응한 건지 아니면 능력이 안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어떠한 방식이 가장 좋다 나쁘다를 가늠하기 이전에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사용을 위한 깔끔한 마감처리가 중요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가전제품은 예전엔 10년 쓰지만 요즘은 몇년만에 고장이 난다고하죠. 제품의 교체주기 단축, 기술 발전 속도의 상향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문제는 가격의 경쟁에서 오는 압박으로 인해 저런 보이지 않는 부분은 대충해버리는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사 제품을 많이 팔면 좋겠지만 이런 수준의 제품으로 고객의 주머니를 자꾸 가볍게 만든다면 과연 누구에게 손해일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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